“인간을 섭리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듯이
저 또한 하나님의 뜻으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배우 임동진 목사
배우 임동진은 ‘제5 공화국’ ‘왕과비’ ‘대조영’ 등의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던 중에 하나님의 뜻으로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목회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열린문교회에서 했었습니다. 현재는 정년이 되어 은퇴했고, 해외 한인교회나 여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연기와 함께 사역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임 목사는 배우와 목회를 병행하는 것이 또 다른 본향에 돌아온 듯한 느낌과 성장하던 자리에 다시 와있는 감동이 느껴진다고 했다.
임 목사는 현재 ‘뮤지컬 써티나인’ 연습에 한창이다. 써티나인은 세종대왕과 함께 예악을 바로잡아 나라의 기틀을 세운 조선의 율려학자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그동안 해온 많은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라고 한다.
임 목사는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작품을 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그 시대를 체험하고 역할로서 임할 때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나아간다고 말했다.
“배우라는 두 글자 자체가 사실은 고달픈 의미를 담고 있어요. 사람으로서 누릴 것을 누리지 못해도 늘 가슴에 내가 다른 인생을 표현할 수 있고, 나 아닌 세계 속에 들어서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이러한 것에 만족할 수 있는 생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임목사는 배우가 되려는 후배들에게 연기는 즐거운 것만으로 시작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연극 속에는 인문학이 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자신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고 늘 진실함으로 다가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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