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연이 한·일 관계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하나님 계획"

전장헌 / 기사승인 : 2019-08-19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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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미사와 신고’ 기사를 단독 보도하며 함께 실은 이미지 사진. ⓒ국민일보





국민일보는 19일 ‘헤세드 아시아 포 재팬’ 참가한 일본인 배우 미사와 신고에 대해 보도했다. 그는 중년 신사 역할을 많이 해 ‘일본의 노주현’이라 불리는 중견 배우 미사와 신고(69)는 공연 /news/data2/20190819/p179526542658225_471.JPG'유메노키/news/data2/20190819/p179526542658225_471.JPG'와 /news/data2/20190819/p179526542658225_471.JPG'결단/news/data2/20190819/p179526542658225_471.JPG' 에서 1인극을 연기했다.




첫날 공연 ‘유메노키(夢の木)’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32년간 돌본 윤 여사의 삶을 다뤘다. 둘째 날 공연 ‘결단’에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나치의 탄압을 피해 출국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줘 ‘일본의 쉰들러’라 불리는 외교관 스기하라 지우네를 연기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를 15일 공연 직후 만났다. 12년 전 하나님을 만난 그는 연예인으로서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들려줬다.

미사와씨가 하나님을 본격적으로 만난 건 두 번째 작품 ‘시오카리 언덕(狩峠)’을 통해서였다. 1909년 홋카이도 시오카리 언덕에서 실제 일어난 일을 다룬 작품이었다. 언덕을 오르던 열차의 맨 뒤 객차가 분리되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객차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삿포로로 가기 위해 객차에 타고 있던 크리스천 철도원 나가노 마사오는 자기 몸을 철로에 던져 열차를 멈추게 함으로써 승객들의 목숨을 구했다. 미사와씨는 나가노의 후배 철도원 역할을 연기했다. 말썽만 일으키던 후배 철도원은 자신의 멘토인 나가노의 희생을 보고 “후배 철도원을 연기하면서 성경 속 탕자를 봤고 탕자의 모습에서 나를 봤다”면서 “내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무대 위에서 만났다.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 말했다.

미사와씨는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한국에서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믿음의 선배들이 ‘네 연기가 한 일 관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미사와씨는 이제 모든 계획을 하나님께 맡긴다. “과거엔 하나님께 제 계획에 힘을 실어 달라고만 했어요. 이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제 꿈은 한국의 교회에서 유메노키를 연기하는 거예요.” 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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