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국에 액체불화수소 수출 허가

이연숙 / 기사승인 : 2019-11-16 16: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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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O 분쟁 감안한 듯…“여전히 불확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 수출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통상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따르면 일본 정부가 최근 자국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스텔라케미파의 대 한국 액체 불화수소 수출 허가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식각과 불순물을 제가하는 클리닝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로 지난 7월 포토레스트, 풀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함께 일본이 수출 규제한 반도체.디플레이 소재 3대 품목 중 하나이다.

이로써 일본이 지정했던 3개 규제 품목 모두 수출 허가가 나오게 됐다.

이를 두고 오는 19일 예정된 한일 간 WTO 분쟁 2차 양자협의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논란 등을 종합적으로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국내 기업들이 국산 액체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해 시험 가동하는 등 최근 빨라지고 있는 국산화작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수출 승인을 받은 스텔라케미파는 세계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업체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가 시행된 3분기 동안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88%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인 액체 불화수소까지 반입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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