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 모두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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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제주국제공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모두 멈춰 섰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과 일본·태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이 차례로 중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이 완전히 끊었다.
체류 중인 자국민들을 위해 운행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해당 항공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 금지 방침이 강경하다. 정부의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 모든 국제노선이 운휴에 들어가 제주공항 국제선이 끊긴 건 1969년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 이후 5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주공항은 1968년 처음 국제공항 인증 후 이듬해 일본 오사카 직항 노선 취항 이후 국제노선을 운영해왔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사드 사태나 폭설 당시에도 적어도 '결항' 표시는 떴다. 이처럼 모든 국제노선이 중단돼 출발·도착 비행기가 한 대도 뜨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이라며 "29일부터 하계 스케줄이 확정·운영되지만, 당장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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