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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유튜브 캠처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페루의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은 약 1만2000명을 검사한 뒤 이번 주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 페루 정부는 페루 인구의 3분의 2를 접종하기 위해 최대 2천만 회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다. 페루는 중국의 거대 제약회사 시노팜(Sinopharm)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실험 지원자 중 한 명에게서 신경학적 문제를 발견해 잠정 중단했다.
페루 국립보건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 자원봉사자가 팔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자 백신 실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독일 말라가(Malaga) 수석연구원은 언론 논평에서 "몇 일 전 우리는 (실험에서) 우리 참가자 중 한 명이 귈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 바이러스 감염 후에 일어나는 다발성 신경염)에 해당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을 규제 당국에 알렸다“고 말했다.
귈랄-바레 증후군은 팔과 다리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하고 비전염성 질환이다. 페루는 지난해 6월 여러 건에 이어 5개 지역에 일시적 건강 비상사태(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
1970년대에는 미국인에게 치명적인 돼지독감(swine flu)의 변종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 캠페인에 참여한 450여명이 이 증후군에 감염된 적이 있다.
페루의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은 약 1만2000명을 검사한 뒤 이번 주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다. 페루 정부는 페루 인구의 3분의 2를 접종하기 위해 최대 2천만 회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백신 접종을 하는 등 전 세계 6만 명이 이미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한편, 페루는 1인당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지난 11일 현재 3만 6499명의 사망자와 97만 9111명의 감염자를 발생했다. 2/4분기에 GDP가 30% 이상 폭락하는 남미 대륙에서는 제 3차 대유행이 되고 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