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침 없는' 상승세

김혜성 / 기사승인 : 2020-12-17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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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지수 출범' 예고

▲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혜성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로 손꼽히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우리 돈 약 2185만원)' 벽을 넘으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3년여 만에 우리 돈 2000만원 선을 넘으며 화제가 된지 한달 여 만의 일이다.

미국 가상화폐 사이트 비트파이넥스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비트코인이 2만1640달러(우리돈 약 2365만6848원)선에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10시 43분쯤부터 2만달러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말 1만9783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그동안 쌓였던 거품들이 터지며 꾸준히 하락해 약 1년 뒤엔 3000달러에 가깝게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경제가 펜데믹 상황에 빠지자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한화 '2000만원'대를 첫 돌파한 뒤 지난 16일 기준 연초 대비 약 180% 상승된 가격에 거래중이다. 약 1만9800달러를 기록한 지난 2017년 12월 종전 최고치를 3년 만에 갈아치운 결과다.
 

주요 외신들도 비트코인 성장세를 앞다퉈 보도했다. 미국매체 CNBC과 WSJ(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비트코인의 올해 상승장은 2017년 개인투자자들 위주로 진행됐던 버블시대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속에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화 조짐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최근 오는 2021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지수를 출범하겠다고 공헌 한바 있다. 이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의 기관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코인루트와 함께 2021년부터 암호화폐 지수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미국의 보험사 매사추세츠뮤츄얼라이프보험은 지난 11일 "일반투자계정에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했다"고 전했으며 또 영국의 자산운용사 러퍼도 최근 고객보고서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약 2.5%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조사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헤이터 대표는 "최근 유수의 투자자와 투자사들이 비트코인 투자사실을 공개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최근엔 자산운용가들까지 도미노 효과처럼 비트코인에 뛰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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