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순직 선교사 가족 위로예배···"죽음을 통한 하나님의 깊은 뜻 감사"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2 0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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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순직 선교사 가족 위로 예배/ 사진= 서빙고 온누리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신 선교사들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거룩한 산제물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선교가 아닌, 하나님의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선교지를 버리지 않고, 사명을 다하며 순교한 선교사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예배가 열렸다. 

 

지난 8월25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는 '코로나19 순직 선교사 가족 위로예배'가 열렸다.

 

이 날 예배는 서빙고 온누리교회의 이재훈 담임목사가 ‘영생의 동산’(계 22:1-5)이라는 제목으로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재훈 목사는 “모두가 자신만의 안위를 생각하는 이 시기, 이 분들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는다”면서 “우리의 가는 길이 막힐 때, 멈춰서야 함으로 오히려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죽음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라며 "이 복음의 위대한 진리가 선교사들로 하여금 열방에 나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장을 지키며 사역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는 완전한 교제와 섬김의 낙원에 선교사들이 부름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유가족들은 왜 사랑하는 남편, 아내 등을 하나님이 이처럼 허무하게 데려가시는지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답은 아마 이러할 것이다"며 "사랑하는 이가 있는 낙원을 더욱 사모하라고. 그래서 이 세상의 물질·공간 등을 더욱 사모했던 우리의 정(情)을 끊으시고, 영생의 동산을 더욱 사모하게 하시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교사들의 고귀한 죽음을 선교지에 역사하시는 통로로 거룩하게 사용하실 것이다"이라고 순교한 선교사들의 가족을 위로했다.

 

설교 말씀이 끝나고 이어진 위로사에서는 한정국 선교사가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라며 "오직 성령의 위로하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 자와 죽은 자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너희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면서 "산 자에겐 오직 죽은 자를 따르는 길 밖에 없다. 이는 죽은 자들의 못다 한 과업, 곧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처럼 미완성된 선교적 과업을 이어받는 것이다. 우리 산자들이 예수의 복음을 전도하는 데 힘쓰자”고 당부했다.

 

또한 故 최상은 선교사의 자녀 최주은 성도는 “아버지는 평생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셨다. 아버지는 코로나19 투병 중에도 설교를 끝까지 이어가셨다”면서 “선교사의 딸이어서 자랑스럽다. 하나님이 아빠를 빨리 데려가신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천국에서 아버지를 만날 날을 바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예배의 마지막은 다함께 결단의 찬양인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를 부르고, 박종길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아래는 코로나19로 인해 선교지에서 순교한 선교사 명단.

 

故고종옥·김영화(아르헨티나), 故김배홍(미얀마), 故김상익(온두라스), 故김요한(우즈베키스탄), 故김철직(미국), 故방게라(인도), 故박동주(브라질), 故박창성(우간다), 故박하용(코스타리카), 故유승렬(가나), 故이광호(케냐), 故이신숙(브라질), 故이재정(인도네시아), 故이준재(파키스탄), 故이충식(인도), 故정바울(미얀마), 故정인영(남아공), 故최상운(오만), 故최향휴(볼리비아), 故한상의(키르기스스탄), 故한재민(중·러·북).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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