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의 개척자인 중앙기독유치원 설립자 트루디(Trudy Kim, 한국명 김추리) 여사의 미수(88세) 축하 감사예배가 지난 2026년 3월 18일, 경기도 기흥 ICT 밸리 플로리이홀에서 은혜롭게 거행되었다.
이날 예배에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비롯해 중앙기독학교 김요셉 이사장과 교직원, 동문, 원천침례교회 교인, 극동방송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낯선 한국 땅에서 60여 년간 복음과 교육의 꽃을 피워낸 트루디 여사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며, 그녀가 남긴 통합교육의 비전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외국인 파출부" 오해받으면서도 지켜온 낮은 섬김 1938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난 트루디 여사는 1959년 김장환 목사와 결혼 후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이민 1세대로서 겪어야 했던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그녀는 “심겨진 그곳에 꽃 피게 하십시오”라는 좌우명을 실천하며 한국 기독교 교육과 장애인ㆍ비장애인 통합교육의 밀알이 되었다.
트루디 여사는 화려한 자리보다 낮은 곳에서의 섬김을 택한 분이었다. 아들 김요셉 목사(중앙기독학교 이사장)는 “어머니는 늘 학교와 교회에서 화장실 청소와 주방 일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하셨다”며, “그 모습 때문에 외부인들에게 종종 ‘외국인 파출부’로 오해받기도 하셨지만, 그것이 바로 어머니가 보여주신 예수님의 사랑이었다”고 회고했다.
장애인·비장애인 통합교육의 개척자 트루디 여사의 삶은 곧 한국 통합교육의 역사다. 1979년 중앙기독유치원을 설립하며 장애인 통합교육을 실천했고, 이는 1994년 중앙기독초등학교, 2007년 중학교, 그리고 2025년 고등학교 개교로 이어지며 한국 통합교육의 산실이 되었다. 특히 2021년 완공된 아이엠센터(IAM Center)는 교육과 복지, 고용이 하나로 어우러진 복합 성전으로서 트루디 여사의 신념이 구체화된 결실이다.
▲ 중앙기독학교 전경과 아이엠센터 (우측 하단)
중기인들이 이어가는 ‘Trudy’s Angels Project’ 이번 미수 감사예배의 가장 큰 울림은 트루디 여사가 뿌린 씨앗이 이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트루디 여사가 일평생 헌신해 온 장애인 교육과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은 이제 그녀 개인의 사역을 넘어 중앙기독학교 이사장과 교사, 동문, 그리고 원천침례교회 교인들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공동체는 트루디 여사의 뜻을 이어 ‘Trudy’s Angels Project’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캠퍼스 통합형 특성화 특수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며, 장애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과 직업 훈련을 제공하여 그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다.
설립자 김장환 목사는 “아내 트루디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장애인을 존중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며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이어가는 제자들과 성도들이 있기에 미래가 밝다”고 전했다.
미수(米壽)를 맞이한 트루디 여사의 삶은 ‘심어진 자리에서 꽃을 피운’ 가장 아름다운 선교사의 본보기가 되었으며, 그녀가 남긴 통합교육의 유산은 이제 ‘Trudy’s Angels’가 된 공동체를 통해 더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