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교회, 과거 노예제 유감 표명 검토 중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6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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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Unsplash

 

스코틀랜드 교회(Church of Scotland) 총회는 다음 달 대서양 노예 무역과의 역사적 관련성을 상세히 기록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스코틀랜드 일부 교인들이 노예 무역 가담해 교회가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되는 구체적인 경로를 담고 있다. 또한, 과거 교회가 노예제를 신학적으로 정당화하려 했던 증거들도 함께 제시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교회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회개하며, 정의를 새우고 화해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과문에는 "인종에 기반한 노예제에 신학적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점과 "도덕적 근거를 들어 이를 옹호했다"는 고백이 포함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내에서 노예제가 불법화된 이후에도 일부 교인들과 직분자들은 해외에서 노예를 계속 소유하거나 해방 반대 로비를 벌였으며, 수년 동안 노예 노동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수익을 얻었음이 밝혀졌다.

스코틀랜드 총회는 오는 5월 16일 회의에서 이 보고서를 검토할 예정이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보고서는 노예제가 '인종이라는 개념이 발명'된 것에 근거했다는 것을 지적했다. 또한, 수 세기가 지난 지금 왜 교회가 사과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도덕적 책임이 줄어들지 않으며, 그 결과가 지속되는 한 고통이 무의미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보고서는 "가장 큰 상처를 입은 이들, 특히 교회와 지역사회 내 아프리카계 성도들에게 이 역사의 의미를 설명하게 하는 짐을 지우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며, "과거를 이해하고 명명하며 응답할 책임은 기관, 실질적으로는 다수의 백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사과문은 교회가 "집단적, 개인적으로 아프리카계 사람들의 노예화에 기여하고 그로부터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어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자로서 마땅히 우리가 사랑했어야 할 그들을 존중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며, 변화된 삶으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국교회(Church of England) 또한 유사한 조사를 통해 노예제로 이득을 얻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상을 위해 1억 파운드 규모의 기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스파이어 프로젝트(Project Spire)'로 불리는 이 계획은 일부 역사학자들이 증거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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