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이!…경주 안압지에서 터 발견

유창희 / 기사승인 : 2017-09-27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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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시대 왕궁에서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근거가 발견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서울=세계TV] 유창희 기자 = 신라 시대 왕궁에서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했다는 근거가 발견돼 화제다.

문화재청은 26일 "경주 안압지 북동쪽 인접지역에서 수세식 화장실 터가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화장실 터는 화장실 건물 안의 변기 시설 뿐만 아니라 오물 배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 배수시설은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돼 나갈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지금까지 유사한 형태의 신라시대 변기 시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배수 시설까지 갖춘 화장실 터가 발굴된 것은 국내 최초다.

또한 변기가 고급 석재인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타일 역할을 하는 벽돌이 바닥에 깔려 있다는 점으로 보아 왕궁에서 사용된 고급 화장실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안압지 주변 발굴 조사와 심화 연구를 계속 진행해 신라 왕궁 연구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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