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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출신 검찰 수사관 사망.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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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검찰 수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유서를 남긴 사실이 알려졌다.
2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A수사관이 전날 남긴 9장 분량의 메모 일부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권에선 유서 내용과 관련해 검찰이 과도한 압박을 가해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검찰의 무리한 별건 수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측은 "검찰은 별건 수사로 A 수사관을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고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과 추측성 보도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서울중앙지검 측은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없도록 밝히는 한편 이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신속하고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동부지검 소속인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A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 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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