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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 업무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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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선거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철호(7) 울산시장의 공약 수립과 이행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20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정부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 관련 업무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선거캠프가 공식 출범하기 전인 2017년 10월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고 나서 '산재 모병원 추진을 보류하고 공공병원을 조기에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업무수첩에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시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산재 모(母) 병원 건립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타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당시 송 시장은 일반 시민을 위한 공공병원 유치를,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김기현 전 시장은 산업재해에 특화된 모병원 설립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웠다. 산재 모병원은 울산지역 숙원사업이었으나 선거를 16일 앞둔 지난해 5월28일 정부의 예타 불합격 발표로 사업이 백지화됐다.
검찰은 송병기(57)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송 시장 측과 청와대가 2017년 가을부터 공공병원 공약과 관련한 논의를 수차례 주고받은 단서를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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