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TV] 이종격투기선수 김재영 "제가 가장 죄인입니다"

최정은 / 기사승인 : 2019-03-08 14: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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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세계투데이 공동기획 '온더로드'
-이종격투기 김재영 선수 간증
-"예수님이 없었다면 난 이미 시궁창 인생“

 

 

[세계투데이 = 최정은 기자]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 선수는 학창 시절 인천에서 꽤 유명한 싸움꾼이었다. 당시 동년배 혹은 선후배 모두가 그의 주먹실력을 인정하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하고 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파이터였다. 소위 학교 짱은 물론이고, 인천에서 그와 비슷한 연령대에서는 그의 적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70cm의 다소 작은 키에 90kg에 달하는 육중한 체격을 가졌지만, 누구보다 빠르고 힘이 셌다. 특히 그는 극진공수도 수련생으로 인간극장 ‘고수를 찾아서’에 출연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일반인 세계에서 더 이상의 적수가 없다고 판단한 김 선수는 자신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스스로 이종격투기에 입문하게 됐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고난 후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가 운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다.
 

현재는 노바 MMA 소속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24일 인천에서 개최된 Top FC 9 인천상륙작전 초대 미들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미국의 UFC 출신 매트 호위치를 1라운드 32초 만에 TKO시키고, 종합격투기 경력 11년 만에 첫 챔피언에 올랐다.

 

또 지난 2019년 국내 신생단체 Double G FC로 이적, 임현규와의 맞대결이 결정됐으나, 훈련 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취소됐다. 같은 해 7월 또 다른 국내단체 AFC 엔젤스파이팅로 이적해 선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9연승까지 해보고 TFC 미들급챔피언을 했다는 김 선수는 현재까지 국내 프로 선수 중 가장 많은 프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가장 많이 싸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파이터 외에도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굿티브이(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교회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 알고 보면 독실한 크리스천 파이터
 

김재영 선수는 처음 교회에 나가된 계기가 두려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무서운 동네 형들의 부름으로 잔뜩 겁을 먹고 기도를 했다. 그는 “예수님 저 죽을 거 같은데 살려주시면 교회 다닐게요”라며 그때 예수님과의 약속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외모만 보면 종교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태신앙은 아니어도 어릴 적부터 예수님을 알고 믿어왔다. 
 

김재영 선수는 “어릴 적에 전도 아닌 전도를 많이 했다”라며 “학창 시절 반강제적으로 친구들에게 이번 주 교회 나가서 회계 받으라고 말장난식으로 말했는데, 실제로 교회에 나온 친구가 있어 정말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시합 중 부상의 위험, 슬럼프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예수님께 기도하고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의 믿음은 현재도 변함이 없고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김 선수는 “현재 나를 있게 만들어 주신 분이 예수님이다”라며 “예수님에 있기에 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평생 예수님만 바라보고 살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방황하니 힘들지, 고민 많고 그렇지 나도 그랬는데, 더 좋은 걸 만나야 한다”라며 “청소년 여러분 예수님을 믿고, 믿음으로 알아가 봐. 그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거야”라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했다.
 

◇ 옥타곤의 선교사로 거듭 

 

1983년생인 김재영 선수는 이제 마흔을 바라는 노장의 파이터다. 주위에서 은퇴 권유도 있지만, 그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인다.
 

김 선수는 “아주 가끔 힘들고 지쳐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격투기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라며 “그럴수록 옥타곤의 복음전파를 위해 더 열심히 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님에 대한 믿음이 컸던 것일까. 김 선수는 최근 굿티브이(GOODTV) 글로벌선교방송단 교회기자로 활동하며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특히 김 선수는 올해 GOODTV의 미디어선교후원방송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에 출연해 뜨겁고 순수한 신앙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은혜를 전하기도 했다.
 

김 선수는 “예수님만 섬기는 파이터가 돼 옥타곤 위를 선교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며 “세계 최고의 파이터가 돼 주님께 큰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제나 최고의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기도를 하지만, 그때마다 떨린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주님만 믿고 기도하면서 더욱더 강해지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영상제공= 극동방송(FE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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