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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인천 연수구에 살고 있는 이하연 씨(34)는 여름 휴가를 위해 미국 항공권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이코노미 왕복으로 280만원 정도 들었지만 이제는 항공료가 480만원에 달했다. 이 씨는 "코로나19로 항공편이 줄었다지만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이번 휴가는 아무래도 다른 곳을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소됐던 국제선 항공편 운항 규모가 다음 달부터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폭등했던 항공료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연말까지 국제항공 운항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고 오늘(6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국제선은 주 4714회 운항됐지만, 현재 주 420회로 91.1% 축소된 상황이다. 정부의 결정에 따라 축소된 국제항공 네트워크는 총 3단계로 나눠 정상화된다.
1단계가 시행되는 5월과 6월에는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 지방공항의 경우 5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 김포·양양공항 순으로 국제선 운영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은 2020년 3월 24일부터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2단계는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를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국제선 복원 목표를 12월까지 50%로 설정하고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할 예정이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한다.
3단계는 엔데믹 이후로 모든 항공정책이 정상화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편수 제한도 40대로 정상화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방역정책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 관련 정책의 목표는 국민들의 일상회복인 만큼 항공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투데이=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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