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신혼여행객 절반 "코로나19 아니면 해외여행 원해"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7 16: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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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일출봉 /사진 = 픽사베이 제공 

 

얼마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직장인 오승철 씨(32)는 내년 중 해외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 씨는 "원래 몰디브 같은 휴양지로 떠날 생각이었는데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제주도를 다녀왔다"며 "내년 여름에는 아내와 해외여행을 떠나 아쉬움을 달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신혼부부 중 절반은 코로나19가 없었다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제주관광공사의 '2021 제주도 신혼여행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신혼 여행객 중 49.0%는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신혼여행을 해외 관광지로 떠났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혼여행 예정자의 경우 해외 선호가 42.7% 였고, 제주 선호는 27.6%에 그쳤다.

 

신혼여행 경험자도 49%는 해외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31%만 제주 선호라고 응답했다.

 

경험자들이 해외를 선호한 이유로는 '해외로 가야 특별한 여행 느낌이 들어서'46.9%로 가장 많았고 '해외에 즐길 거리·관광지·콘텐츠가 많아서'(27.9), '제주는 긴 여행에 적당하지 않아서'(13.6), '해외가 제주보다 여행 물가가 저렴해서'(12.2) 순이었다.

 

제주 신혼여행 예정자들이 제주 외에 검토한 해외 여행지로는 하와이(21.3%), 몰디브(8%), 미국(8%), 유럽(6.7%)을 꼽았다.

 

반면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제주도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응답은 31.0%에 그쳤다.

 

신혼여행 예정자와 경험자들의 제주 선호 이유는 '해외여행 같은 느낌이라서(21.7%)', '휴양·힐링하기에 좋아서(15%)', '청정한 자연경관을 관광하고 싶어서(14.3%)' 순이었다.

 

제주 신혼 여행객들은 2인 기준 평균 324만원을 지출했다. 지출 비율은 숙박비>식음료비>쇼핑비 순으로 나타났다. 소요 경비에 대해 항공료에 대한 만족도가 62.3점으로 가장 높았고, 렌터카 사용료는 53.0점으로 가장 낮았다.

 

평균 신혼여행 기간은 5~7일이 52%였고, 자유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신혼부부가 80.3%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 이후 제주를 신혼여행지로 타인에 추천할 의향을 묻는 말에 응답자 중 43.0%'추천 의향 있음'으로 답했다. '추천 의향 없음'이라는 응답은 16.7%였고, 나머지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제주를 신혼여행지로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후 신혼여행지로의 입지를 지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경쟁력 제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20213월 이후 결혼해 제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경험자 300명과 202110월 이후 결혼 예정자로 신혼여행지로 제주를 고려하는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계투데이=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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