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첫선 손흥민 "무승부 아쉽지만 데뷔 기뻐…곧 골도 나오길"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0 19: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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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 데뷔전을 치른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LAFC 손흥민. [Getty Images via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 사흘 만에 치른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하는 존재감을 보여주었고, 곧 골 소식을 전하길 기대했다.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의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해 아쉽지만,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데뷔전을 치러 기쁘고, 앞으로 골을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LAFC의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1-1로 맞선 후반 16분에 투입되었다.

이후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이 10년간 활약했던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최대 2천650만달러(약 369억원)에 LAFC에 입단한 지 사흘 만에 치른 MLS 데뷔전이었다.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석에서는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 손흥민을 향한 뜨거운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며 "원정 경기에서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받은 건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축하하고 축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곳에 있는 게 정말 좋다"고 MLS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 장면에서는 손흥민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 손흥민의 데뷔 소식을 메인 화면에 올린 MLS. MLS 홈페이지 캡처

LAFC의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드리블하다 상대 수비수 카를로스 테란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은 "훌륭한 패스였고, 분명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며 "의심의 여지 없는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친 손흥민에게 동료들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그의 팬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30분 동안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극찬했다.

LAFC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오늘 30분 정도 뛰었고, 다음 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발전해 나가겠다"며 "다음 주에는 선발로 나서 더 큰 임팩트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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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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