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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학생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져,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로이터,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나이지리아 카두나주에 위치한 베델침례교 고등학교의 기숙사에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해 약 150명의 학생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이 심각성을 더하는 건 나이지리아내 학생 납치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나이지리아 북서부에서 학생들을 겨냥한 대규모 납치 사건은 이번이 10번째다.
현지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은 전날 밤 11시~새벽 4시 사이 학교에 도착해 총을 쏘고, 경비원들을 제압한 뒤 학생들을 인근 숲으로 끌고 갔다며 납치 도중 26명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학교 설립자 존 하야브는 “납치된 학생들이 우려된다. 내 아들 또한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며 "이날은 학생 약 180명이 시험을 보기 위해 학교에 있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잘라이지 카두나주 경찰 대변인은 “사건 이후 경찰들이 인근 숲으로 간 납치범들을 뒤쫓았고, 현재도 조사 중이다”며 “현재 교사를 포함한 26명은 안전하게 구조된 상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 정확한 학생 수에 대해서는 설명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군 장성 출신인 나이지리아 대통령 무함마드 부하리는 앞서 납치 및 범죄조직의 범죄를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야당 등 정치판은 부하리 대통령이 피랍된 학생들에 대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위기감시기구의 애널리스트 남디 오바시는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범죄 단체에 몸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굳은 의지를 꺽기위해 무장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학교를 표적으로 삼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현재 SNS(소셜미디어)에는 실종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모여, 아이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어 있으며, 영상 속의 학부모들은 울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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