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당국, 방역 조치 준수까지 폐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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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페어뷰 침례교회 페이스북 갈무리.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시 소재 페어뷰 침례교회(Fairview Baptist Church)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 규제 위반으로 앨버타 보건 당국(AHS)에 의해 폐쇄됐다.
7일(현지시간) AHS는 “팀 스티븐스 목사가 코로나19 규제 조치를 잘 준수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때까지 교회가 물리적으로 폐쇄되고 건물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페어뷰 침례교회의 팀 스테반(Tim Stephen) 목사는 코로나19 보건 규제 위반으로 체포되었으며, 교회도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CBC 뉴스는 "페어뷰 침례교회는 공중 보건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으며, 매주 일요일 허용된 인원수를 초과해 예배를 드렸다"며 "신도들은 물리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고, 때때로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당국에 따르면 57건의 민원이 페어뷰 침례교회를 상대로 제기됐다.
이어 AHS는 “대부분의 예배 장소들은 신도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 친구 그리고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필요한 공중 보건 조치를 준수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어뷰 침례교회의 팀 스티븐스 목사는 교회가 폐쇄된 것을 알았지만, 여전히 대응없이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교회의 자물쇠만 교체했다.
팀 스티븐스 목사는 “AHS가 주님의 명령을 어기고 모든 캐나다인에 주어지는 근본적인 자유를 훼손하는 공중보건 제한 규정을 신도들에게 준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그는 “벌금, 명령, 감금 등 그리고 재산 압류는 그들의 행위가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님에게 영광을 가져다 줄 것”이라면서 “그들이 건물은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교회는 절대 가져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글로벌 뉴스는 "스티븐스 목사가 AHS가 요구한 대로 법원이 발부한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준수하지 못했다"며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두기, 참여 인원 제한 등의 공중 보건 제한을 준수하지 않아 목사가 체포된 이후 바로 다음 날 법원의 명령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교회앞은 100명~150명의 성도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티븐스 목사는 교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행위는 성경에서 드러났듯이 그리스도 숭배와 주님의 교회에 대한 지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지금까지 모인 이유, 그리고 앞으로 모일 이유이다. 결과는 심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주님 앞에 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주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에 직면한 기독교 지도자는 스티븐스 목사뿐만이 아니다. 아터 파울로우스키 목사와 제임스 코츠 목사 또한 규정 위반으로 징역형에 처했다.
한편, 캘거리시는 지난 6일 231건의 신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있었다. 이에 계속해서 백신을 맞도록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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