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잭 그레이엄 목사 "교회, 국민 정신건강 위기관리 나서야"

양태경 기자 양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03-30 0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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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사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양태경 기자] "교회는 신앙공동체로 꼭 필요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교회가 나서서 국민들의 정신건강 위기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잭 그레이엄 미국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 목사)"

 

최근 미국 텍사스 주의 한 교회에서 미국 국민의 정신건강 위기관리를 위해 교회가 선봉에 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교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매체 크리스천포스트는 정신건강 지원 비영리기구인 멘탈헬스아메리카(Mental Health America)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성인 4700만명 이상이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민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하고 우울한 환경에 처해 있으며 사회적 분열의 정치 상황이 불안감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텍사스 주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멘탈헬스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주 정부 가운데 텍사스 주가 시민들의 정신건강 상황과 정신질환 치료에 대한 관리의 질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전역에서 약 440만 명의 어린이들이 불안장애를 그리고 추가로 190만 명의 아이들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10세~34세 사이에서 자살이 두 번째로 높은 사망원인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파워포인트' 사역으로도 유명한 미국 텍사스 주 플레이노시 프레스턴우드 침례교회의 잭 그레이엄 목사는 "애석하게도 교회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지지하고 지원하는 데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의 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때로 이들은 목회자나 평신도 상담사들에게 외면당하며 교회 안에서 도움을 청하였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며 보다 굳건한 믿음을 가지기만 하면 된다는 말만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며 “2021년은 교회가 이들의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교회의 정신건강 위기관리 대응 실패는 목회자나 평신도들의 선한 의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와 적절한 훈련의 부족에 있다고 믿는다"며 "교회와 목회자가 해결해야 할 정신건강에는 분명 영적 측면이 있지만 우리는 정신건강의 임상적 현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레이엄 목사는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면 우리는 타인의 영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그들의 정신적, 정서적, 육체적 건강도 모두 살펴야 한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교회가 서로 사랑하고 돌보는 지역 신앙공동체로 어려운 모든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지원체계가 보다 효과적이려면 주변에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에 관한 논의 시작을 통해 실질적인 치료를 제공 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 교회(프레스턴우드)가 질병과 중독, 학대로 인한 정서적·신체적·관계적·정신적 상처의 치유를 돕는 '생명회복 목회'를 시작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양태경 기자 tkyangku@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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