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라인 총회 현장/ 사진= 스코틀랜드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스코틀랜드교회(Church of Scotland)에 소속된 목사가 동성 간 결혼의 주례를 설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총회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P)는 "스코틀랜드교회가 최근 에든버러에서 온라인을 이용해 총회를 진행했다"면서 "7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함께 했으며, 총회 도중 목회자가 동성 커플의 결혼에 주례를 할 수 있도록한 총회법 초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제시된 법안 초안은 투표결과 319표 대 217표로 승인됐으며, 앞으로 교단내 노회를 통과하는 추가 검토 과정만 거치면 해당 논란의 향방은 최종 결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회의 최종 의견 취합은 올해 안에 불가능 할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오는 2022년 총회 노회에 제출, 검토 될 방침이기 때문이다. 또 이번 법안이 발표되려면 다수의 노회가 승인하고 내년 총회에서 합의를 해야만 발표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부터 스코틀랜드교회는 동성애자인 동성 결혼을 한 목사를 받아들였으며, 지난 2018년 총회에서는 ‘법적질의의원회’(Legal Questions Committee)가 동성간 결혼 주례 허용을 위해 입법 연구 수행을 지시했다.
해당 법안의 초안에 따르면 전통주의 관점을 지닌 동성결혼의 반대를 고수하는 목사들은 동성 간 결혼의 주례에 대해 강요를 받지는 않을 것이며 뿐만아니라 어느 누구도 명시적으로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동성 간 결혼의 주례에 참여 할 의무는 없다.
이에 대해 글래스고 드럼채플 세인트 앤드류스 존 퍼브스 목사는 "누군가의 강한 신념이나 관행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도 타협 할 필요가 없는 조항이지만 당시에는 이로 인한 분열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퍼브스 목사는 동성결혼 주례를 지지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한편 이들의 소식을 듣게 된 세계 각지의 기독교인들은 양분화되어, 기도를 하고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