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동상, 국회 의사당에서 공개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1 0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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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래함의 아들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동상 제막식을 축하하면서도, 그의 아버지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이 맞춰지기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종교 뉴스 서비스(RNS)에 따르면, 수십 명의 국회의원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목요일(5월 1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모여 전도사 빌리 그래함을 기리는 동상 건립을 축하했다. 그의 초상은 이제 국회의사당 조각상 홀에서 그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7피트 높이의 동상 제막식에서 동상이 공개되는 동안 여러 차례 연설했다. 그는 “이 최신 동상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같은 복음을 믿는 사람이다. 우리가 있던 곳을 되돌아보고, 우리가 다시 될 수 있는 언덕 위의 빛나는 도시를 위해 끝없이 기도하고 봉사하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2018년 99세의 나이로 사망한 그래함이 의회가 제공할 수 있는 세 가지 최고의 영예인 의회 금메달, 국회의사당에 안치된 동상, 초상화를 모두 받은 4명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한때 부흥 집회에서 수십만 명의 군중을 끌어모은 설교자는 이제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대열에 합류했다고 RNS는 덧붙였다. 

 


그래함 동상은 노스캐롤라이나 주가 2018년에 공식적으로 철거를 요청한 인종차별주의자 찰스 아이콕(Charles Aycock) 주지사를 대체하게 된다.

그래함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조각상의 아랫부분에 요한복음 3장 16절과 요한복음 14장 6절이 포함된 것을 칭찬했지만, 이 조각상이 그의 아버지를 "조금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자신이 설교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할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연사로는 그래함을 자신의 주의 "최고의 보물" 중 하나로 불렀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로이 쿠퍼(Roy Cooper)가 있었다. 톰 틸리스 상원 의원, 버지니아 폭스와 패트릭 맥헨리 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오클라호마주 제임스 랭크 포드 상원 의원, 이스라엘 기독교 연합 대표인 존 하기 목사, 신앙 자유연합 창립자인 랄프 리드 등 복음주의 지도자들도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참석했다. 김장환 목사는 1973년 고 빌리그래함 목사가 100만명이 운집한 여의도 집회에서 빌리그래함 목사의 통역을 맡았고 2022년 12월 빌리그래함 도서관에는 김장환 목사를 기념하는 빌리킴 홀을 헌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동상을 축하하는 동안 일부 운동가들은 이 소식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교회와 국가 분리를 위한 미국인 연합(American United for the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 단체의 대표인 레이첼 레이저(Rachel Laser)는 미국 민주주의와 이를 상징하는 곳인 미국 국회의사당에 기독교 전도자의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사람들의 신앙을 부적절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랭클린 그래함은 식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비판을 일축하며 “내 아버지는 평생 동안 비평가들과 함께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의 아버지가 조각상 홀에 대표로 참석한 최초의 신앙 지도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RNS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의 두 번째 회장인 브리검 영(Brigham Young)의 동상이 유타를 대표하여 서 있다. 그리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가톨릭 선교사인 주니 페로 세라(Junipero Sera) 신부의 조각상도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며 방 반대편에 십자가를 높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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