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종교적 신념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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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왕징 실험학교/ 사진 =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중국 공산당이 모든 학생들에게 신앙상태를 묻는 신앙 통계조사를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국 에포크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공개하도록 강요하며, 대규모 종교박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옌타오씨는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자신의 딸이 다니던 중국학교의 교장선생님은 위챗을 사용해 학부모들을 그룹채팅으로 초대했다"며 채팅창에서 교장선생님은 “시 공산당위원회와 교육국의 요청으로 인해 모든 학교가 학생들의 신앙상태에 대한 통계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교사는 ‘종교적 신념을 가진 학생은 즉시 교사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신앙 통계조사가 중공 정권의 대규모 종교박해로 이어 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또 “중국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공산주의 유물론 사상을 가르친다”고 말하며 “모든 종교는 무지한 사람을 속이는 미신이기 때문에 종교를 믿는 사람은 자유를 잃게 된다고 학생들을 세뇌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 까지는 종교적인 신념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공산당의 무신론 교육으로 어릴 적부터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럼면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온 후 다양한 교회 활동에 초대받으며 교회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성취감을 알게되고 사람들이 서로 믿고 돕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학생들의 종교적 신념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은 중국 공산당이 종교적 신념과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인해 중국이 전복 될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면서 “중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종교를 말살하려는 것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들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장헌 기자 jhjun012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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