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단신] 이라크 기독교인, SNS에 신앙 공유 후 피살 外

우도헌 기자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2 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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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이라크 여성, SNS에 개종 알렸다가 참변

 

최근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라크 여성이 7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신앙에 대해 SNS에 동영상을 게시한 후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크리스천헤드라인이 9일 보도했다.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에 따르면, ‘마리아’로 알려진 이만 사미(20)는 이슬람 성직자의 딸로, 그녀가 기독교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SNS에 올린 후 살해당했다. ICC는 그녀의 시신은 이라크 북부에서 발견되었으며, 가족에 의한 살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녀의 친구는 마리아가 지난달 성경 연구 그룹에서 성경을 받았으며, 그녀가 SNS에 올린 영상으로 가족이 그녀의 개종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12세에 조혼해 고통을 겪었던 마리아는 남편과 별거 후 여성 인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지아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낙태 금지 법안’ 거부권 행사

 

알레한드로 지아마테 과테말라 대통령이 낙태 금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7일 과테말라 의회는 낙태 처벌을 강화하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인 '생명과 가족 보호법'을 큰 차이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낙태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여성에게 기존 최고 3년형에서 최대 10년형까지 처할 수 있으며, 낙태를 돕는 의사와 종사자들에게도 더 엄격한 처벌을 부과한다. 낙태는 산모의 생명이 위험할 때만 가능하다. 또한 동성 결혼을 명시적으로 금지했으며, 학교에서 “태어난 성별에 따른 정체성을 일탈”할 수 있는 모든 것의 가르침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아마테 대통령은 이 법안이 과테말라가 서명한 두 개의 국제 협약과 과테말라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차별금지법, 동성애 지적하는 이 처벌하는 법”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11일 유튜브에서 생중계된 ‘차별금지법 바로 알기 아카데미’ 시즌2 제64회에서 ‘크리스찬 양육자와 10대들의 Q&A’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통해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결혼은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제도다. 그러나 현대 미디어는 결혼의 성스러움을 무시하고 동성애를 하나의 인권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말하면 인권차별이나 혐오자로 몰아가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에게 선악의 기준은 오직 성경 말씀”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외치는 사람을 처벌하고 미워하는 법이라면 이것은 또 다른 차별이라며 “차별금지법은 오히려 동성애를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을 처벌하고 그 입을 봉쇄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인도, 핵심 주의회 선거서 BJP 압승… 기독교 탄압 우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여당 인도국민당(BJP)이 차기 총선을 2년 앞두고 핵심 주 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고 기독교 등 소수 집단에 대한 탄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우타르프라데시주를 비롯해 펀자브주, 우타라칸드주, 마니푸르주, 고아주 등 5개 주에서 치러졌다. 11일(현지시간) 잠정 집계 결과 BJP는 최대 인구 주인 우타르프라데시주 등 4곳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현지 언론은 2024년 총선에서도 모디 정부가 크게 승리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내다봤다. 특히 의석 수 403개로 인도 정치 지형도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우타르프라데시주는 ‘강제 개종 금지법’ 제정에 앞장선 주로 꼽힌다. 이 법은 비힌두교도 남성이 결혼을 통해 힌두교도 여성을 강제로 개종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지역은 암소를 신성시하는 보수 힌두교도들이 조직한 ‘암소 자경단’에 의한 폭력도 급증하고 있다. 모디 정부는 2014년 집권 후 시민권법 개정, 인도령 카슈미르 특별지위 박탈 등을 통해 기독교도와 무슬림 등 소수 집단 탄압을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세계투데이= 우도헌 기자 trzzz@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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