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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
영국의 청소년 선교 단체 ‘십 대 선교회(Youth for Christ, YfC)’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십 대들 다수가 하나님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며, 67%가 ‘영적인 존재 또는 힘’을 믿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는 Z세대보다 어리고 알파 세대보다 나이가 많은 ‘Z-A 세대’의 신앙 인식과 태도, 기도에 대한 관심 등을 다룬 ‘Z-A 세대의 영성 성장(Z-A Growing Spirituality)’의 보고서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이 조사는 DJS 리서치가 진행했으며, 영국 전역의 청소년 1,009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십 대 선교회라는 단체명은 설문에 언급되지 않았다.
응답자 중 52%는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했고, 40%는 종교가 ‘없다’고 했으며, 나머지는 무슬림이었다. 기독교인이라고 응답한 52% 중 실제로 자신을 ‘예수님의 제자/따르는 사람’이라고 여긴 비율은 35%에 그쳤다.
현재 11세에서 18세 사이인 이 Z-A 세대는 팬데믹과 봉쇄 조치, 생활비 위기 등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이들에게서 실내 중심의 고립된 삶의 패턴이 점점 뚜렷해지는 가운데 61%가 소셜미디어를 ‘연결을 추구하는 주요 공간’으로 꼽았다.
보고서를 주도한 로라 핸콕(Laura Hancock)은 “청소년들이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25년의 십 대들은 안전한 공간인 집에서 신뢰할 수 있는 소수와 시간을 보내고, 스크린을 통해 대부분의 외부 세상과 접촉했다. 이 변화는 그들이 누구를 신뢰하고, 무엇에 영향을 받는지를 깊이 바꾸어 놓았다”고 전했다.
응답자 다수는 ‘가족과 친구’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라고 답했으며, 비록 사회적 연결을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공간이기는 했지만 ‘소셜미디어/인플루언서’는 가장 신뢰도가 낮다고 답했다.
‘교회’는 ‘정부’ ‘연예인’과 함께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3%는 친구가 초대한다면 지역 교회에 가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 교회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며, 65%가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30%는 확신이 없다고, 6%만이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했다.
절반이 넘는 청소년들은 크리스마스 예배나 캐럴 행사로 교회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으며, 핸콕은 이를 “교회가 주목해야 할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활절이나 캐럴 예배 같은 큰 행사들이, 실제로는 청소년들이 유일하게 교회에 들어가는 순간일 수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교회들은 ‘이런 행사를 개최해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라며 포기하려 했다. 그런데 요즘은 평소 교회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부활절 예배에 참여해 꽉 찬 예배당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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