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복판에서 복음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그리스도인들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6 20:46:25
  • -
  • +
  • 인쇄
▲ 사진출처 : decisionmagazine.com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복음주의 선교 단체 슬라빅 복음 협회(Slavic Gospel Association, SGA)가 전했다.

디시전 메거진(Decision Magazine)에 따르면, SGA 선교 운영 부회장 에릭 목(Eric Mock)은 “최근 단 한 번의 공격에만 700대 이상의 드론이 우크라이나를 강타했다. 그곳 사람들은 매일 죽음과 파괴의 위협 속에 살아간다. 두려움과 불안이 극심하다. 젊은 여성들은 남편을 전쟁터로 떠나보내면서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작별한다. 이 모든 것이 이들의 믿음에 엄청난 시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SGA에 따르면, 전선으로 보내지는 남성들 가운데에는 목회자들도 포함되어 있어 수백 개 교회가 담임목사와 남성 리더 없이 운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자주 방문하는 에릭 목은 “세상이 ‘당신의 하나님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묻는 이 시기에도 믿음을 지키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강력한 힘이 있다. 그들의 믿음을 보면 내 자신이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빌리 그래함 복음 전도협회(Billy Graham Evangelistic Association, BGEA)가 발행하는 디시전 메거진은 징집되지 않은 일부 목회자들은 전선 근처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군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은 디시전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목사는 전선 근처에서 사역하며 방탄복을 입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매주 두세 차례 생명의 위협 속에서 전쟁 지역에 사는 이들에게 음식과 약을 전달한다. 드론, 로켓, 포성은 일상적인 소리이다. 이 목사가 돕는 이들은 대부분 노인이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로, 피난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는 로켓 공격을 당하고, 납치되어 고문도 받았지만, 하나님의 보호 아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는 대부분 마약 중독 회복자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목회하며, 이들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진정한 믿음의 영웅이다”라고 전했다.

SGA는 앞으로 10년 동안 1,000명의 새로운 선교 목회자를 훈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이상의 지역에서 교회 기반 목양 및 전도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사일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은 키이우 인근 이르핀 신학교(Irpin Seminary)를 재건하고, 그곳에서 목회자 후보생들을 훈련하고 졸업시키는 일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선교 단체는 전선에서 사역 중이거나 군 복무로 징집된 목회자들의 아내들과 미망인들에게도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제공하고 있다.

빌리 그래함 신속 대응팀 (Billy Graham Rapid Response Team , BG-RRT)과 사마리탄퍼스(Samaritan’s Purse)는 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함께 사역해 왔다. 이들의 사역은 빌리 그래함 TV 스페셜 다큐멘터리 ‘위기의 순간, 하나님을 만나다(Finding God in Crisis)’에 소개되었다. 전쟁 발발 이후, BG-RRT 소속 군목들은 약 1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기도했으며, 이 중 1,600명 이상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겠다고 결신했다.

BG-RRT 군목 조정관 비탈리 트카추크(Vitaly Tkachuk)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일시적 위로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며, “우리는 참된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눈물 하나하나를 보시고, 고통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이해할 수 없는 평화를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희망이다. 진정한 변화는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에서 시작된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승빈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