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다수“삶의 의미, 결혼과 자녀에만 있지 않다”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21: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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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Unsplash.com / Samantha Gades

미국의 가장 젊은 성인 세대인 Z세대 가운데 결혼이나 자녀 없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 비율이 이전 세대보다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자녀에게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제공하는데 결혼이 필수적이라고 보는 비율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 그룹(Barna Group)의 보고서 ‘오늘날 가족의 현주소(The State of Today’s Family)’에 실린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5년 사이 출생한 Z세대 청년들 대부분은 여전히 결혼을 희망하고 있으며, 단지 경제적 부담과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결혼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오늘날 젊은 성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높은 수준의 불안, 불확실성, 정서적 복잡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혼과 같은 장기적인 의사 결정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거비와 교육비, 생활비 상승 역시 이러한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결혼 시기를 결정하는 문제를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계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2024년 8월 3,5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의 약 4분의 3(74%)은 “자녀 없이도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답해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약 3분의 2 (67%)는 “자녀를 안정적인 환경에서 양육하기 위해 결혼이 중요하다”고 답해,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명 기독교 연구자 조지 바나(George Barna)와 애리조나 크리스천대학교(Arizona Christian University) 문화연구센터(Cultural Research Center)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설문 자료를 종합 분석해 Z세대에 대한 보다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리스천 포스트가 전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Z세대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기독교적이지 않은 세대로 나타났으며,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비율은 단 1%에 불과했다.

바나는 Z세대 사이에서 최근 신앙과 성경 읽기에 대한 관심이 일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자본주의보다 사회주의를 선호하는 Z세대 성인의 비율이 지난 4년간 22%에서 39%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통적 결혼관에 대한 지지도 역시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혼은 인간관계의 여러 선택지 중 하나일 뿐,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나 다른 방식보다 도덕적으로 나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Z세대 성인의 비율이 18% 증가했다”며 “전통적 결혼에 대한 지지가 비슷한 방식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하나님, 인간 본성, 성경에 대한 이해를 포함한 9개의 핵심 세계관 지표 및 12개의 영적 지표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수치 해석 결과 Z세대의 성경적 세계관 수준은 여전히 1%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미국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최저치”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암살 사건 이후 Z세대 사이에서 영적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는 보도들이 등장했으나 바나 연구진은 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연구센터 연구진은 “현재 연구 결과는 부흥(revival)에 대해 조심스러운 수준의 긍정만 보여줄 뿐”이라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부 미약한 영적 관심과 성장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하나님의 영이 세대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역사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진정한 변화는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며 “한 사람이 자신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이 걸리며, 대부분 몇 달 만에 완전히 바뀌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초기 반응만을 근거로 부흥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으나 지금까지 관찰된 낮은 수준의 영적 변화는 아직 부흥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화연구센터의 최신 연구는 다른 우려스러운 변화들도 함께 제시했다. 매체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가 지상에 계실 때 죄를 지었다고 믿는 Z세대 성인의 비율은 15% 증가했다. 또 별자리 운세에서 유익한 조언을 자주 얻는다고 답한 비율이 13% 증가했다. 절대적 도덕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비율 역시 10% 상승했다. 사후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나는 교회와 성숙한 기독교인들이 다음 세대를 제자훈련하지 않는다면, Z세대 안에서 기독교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영적 변화는 종교적
행동의 변화로 시작될 수 있지만, 그 행동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념과 행동의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뿌리 없는 종교적 행동은 결국 공허한 일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사람들은 다시 이전의 익숙한 습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안타깝게도 현재 Z세대 안에서 변화하고 있는 신념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을 성경적 진리에 더 가까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멀어지게 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런 상태는 비관적인 전망으로 이어지지만,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방식과 때에 언제든 변화를 일으키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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