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코로나19에 사상 첫 올림픽 연기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5 05: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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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올림픽 내년으로 연기

 

▲  20202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사진 = 국제올림픽위원회 제공.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연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전화 통화로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24일 전격 합의했다.


통화 뒤 아베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관해 바흐 위원장과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으며 IOC도 올림픽 연기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바흐 위원장과 전화 회담을 마친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대강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검토해줄 수 없는지 먼저 제안했고 바흐 회장에게서 100% 동의한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NHK를 통해 일본에서 생중계됐다.


그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양자가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연기 제안은 현재 상황을 고려해 선수들이 최고의 몸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앞서 수차례 표명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규모는 애초 계획과 같거나 축소될 수도 있다"라며 구체적인 일정이 이른 시일 내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26일 예정이던 일본 내 올림픽 성화 봉송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도 홋카이도에서 진행하려던 마라톤 장소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IOC도 전화 회담 뒤 성명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과 아베 총리가 매우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준비와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올림픽은 애초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세계 각국 스포츠 선수와 단체들이 올림픽 연기를 요구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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