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RP, 남북관계 개선 위한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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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6.15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안타깝게도 북한은 공동선언과 각종 합의가 시행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연이어 강경대처를 이어가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북한은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개성과 금강산에 군부대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금강산과 개성은 어렵게 일군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다. 이번 사건으로 불확실한 미래는 북한에도 부담이지만 우리에도 마찬가지 부담인 셈이다.
KCRP는 남북 관계의 발전에는 국제 관계와 국내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납득하면서도,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금강산과 개성을 넘어서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음을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KCRP는 “우리는 북한의 강경대처 이면에 자리한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분명하고 확실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럼에도 연락사무소 폭파, 군부대 재배치와 같은 방법이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불필요한 강 대 강 대응은 문제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 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이 금강산, 개성과 같은 평화와 번영의 공간을 더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전 지구적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남과 북이 힘을 모을 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기일수록 만나서 해결해야 하며, 우리가 이 일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며 “갈 길이 험난해도 남과 북이 함께라면 능히 돌파할 수 있다. 우리는 남북이 이번 일을 전화위복 삼아 공동선언과 각종 합의를 실천하는데 노력함으로 더 큰 하나가 되는 날이 곧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 발원 한다”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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