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정부···코로나로 교회 폐쇄 결정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3 17: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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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법적 대응 입장 시사
▲사진 =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영국 웨일스의 정부가 도시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개방해 달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마크 드레이커포드 웨일스 자치정부 장관이 지난 10월 23일부터 오는 9일까지 웨일스 전역에 봉쇄 조치를 발령했다. 지역의 모든 비필수업종 영업장이 폐쇄 조치됐으며, 교회 예배당도 함께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지역 교회의 목회자들은 먼저 웨일스 의회에 우편을 통해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교회 독립 원칙 및 교회 예배에 대한 법적 금지를 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일부 교회에서는 자치정부의 강제 폐쇄 조치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럼에도 웨일스 정부는 "오는 9일 이후에 교회를 개방 할 방침이다"고 원론을 고수했다.

 

쿰브란에 위치한 빅토리 교회의 클라이드 토마스 담임목사는 “웨일스 의회가 이번 확산 방지선(firebreak) 기간 동안 교회 금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만약 오는 2021년 1월 바이러스가 재확산세로 돌아선다면, 정부와 교회 간의 대화와 교회를 폐쇄하지 않는다는 보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법률센터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도 “세속적인 정부에 의한 교회 강제 폐쇄는 수 세기 동안 이어 온 헌법적 전통을 위반한다”면서 “교회는 우리 공적인 삶의 중심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리는 웨일스의 장관이 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교회의 독립성에 대한 헌법적 원칙이 앞으로 웨일스에서 어떻게 유지 될 것인지 논의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지역을 제외하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해 각각 지난달 7일, 16일 사람 간의 이동과 만남을 제한시키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실시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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