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신도 휘발유 분신·화염병 거세게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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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사랑제일교회 홈페이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한 3번째 강제철거 집행 과정에서 신도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이에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화염병투척 등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서울종암경찰서는 ‘장위 10구역’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종암경찰서는 이에 따라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18명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강제집행은 이날 오전 1시부터 법원의 집행인력 570명이 동원됐다. 하지만 신도들이 반발하면서 집행은 이뤄지지 못한 채 집행인력은 오전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도들은 교회 길목에 버스 등 차량을 세우고, 의자 등을 이용해 교회 입구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은 몸에 휘발유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대치가 이어지면서 용역직원 2명과 교회 관계자 2명 이 화상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법원 등의 중간집계 결과, 부상인원은 20명 정도로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 한 신도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라며 “우리가 받는 핍박이 곧 한국교회 전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 주민들이 이주를 시작해 현재 교회를 제외한 대부분 주민들은 떠난 상태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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